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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먼 길>, 2024, mdf 합판에 흑연, 600×2400 (mm)


드로잉 작업 <먼 길>은 내가 감각한 세계의 초상화이다.

내게 있어 세계는 정체를 알 수 없는, 거대한 생명체와 같으며,

나는 다만 그것의 뼈와 잔해를 마주칠 때, 그 형체를 어렴풋이 상상해볼 뿐이다.

작업은 좌측에서 우측으로 나아가듯 그려졌다.

집이 불에 타버려 길을 나선 개인은 폐허, 불이 꺼진 등대를 지나 해변에 당도한다.

그 곳에서 세계-생명체의 아주 미세한 흔적으로써, 거대한 뼈를 마주하게 된다.